뉴스의 미래는 어디서 찾아야 할까. 이 낡은 질문에 뉴욕타임스가 다시금 파문을 일으킨다. 이번엔 현실 너머로 뉴스를 안내할 심산이다. 2015년 11월5일 내놓은 모바일 응용프로그램(앱) 'NYT VR'를 보자. 'NYT VR'는 가상현실 뉴스 앱이다. 가상현실 뉴스의 가장 큰 장점은 몰입감과 현장감이다. 스노폴이 양방향으로 교감하는 뉴스 서비스의 지평을 열었다면, 가상현실 뉴스는 말 그대로 뉴스를 눈앞에 현실로 둥실 띄운다.
링크가 없는 것도 문제지만, 정직하지 못한 링크는 더 치명적인 독버섯이다. 본문 속 '핀테크' 글자에 걸린 링크를 누르는 독자는 무엇을 기대할까. 핀테크 용어 설명 페이지나 관련기사가 떠야 정상 아닌가. 뜬금없이 사설 대부업체 광고가 뜬다면 독자는 기만당한 느낌을 받게 마련이다. 정직하지 못한 링크는 웹의 속성을 왜곡하는 도둑질이요, 독자를 기망하는 사기 행위다. 2015년 대한민국 뉴스 웹사이트는 그 자체로 거대한 현실왜곡장이다.
이들은 여러 차례 실험에서 유리창에 비친 잔상을 거의 완벽하게 분리해 지웠다. 심지어 유리창에 가려 흐릿했던 배경도 이들이 만든 알고리즘을 통과하자 더욱 선명해졌다. 유리창에 비친 잔상만 제거해주는 건 아니다. 피사체를 가로막고 서 있는 철조망이나 유리창에 맺힌 빗방울도 감쪽같이 지워준다. 특별한 도구나 장비를 쓴 것도 아니다. 흔히 쓰는 스마트폰 카메라로 찍은 뒤 이들이 고안한 알고리즘만 적용했을 뿐이다.
그러나 현실은 아직도 깜깜하다. 점자교과서만 봐도 그렇다. 국정교과서를 주로 쓰는 초등학교는 그나마 사정이 낫다. 중·고등학교는 여전히 1980년대에 머물러 있다. 학교별로 검인정교과서를 쓰다보니 출판사에 일일이 점자교과서 제작을 요청해야 하는 형편이다. 미적거리는 출판사를 어렵사리 설득해 점자교과서를 받더라도, 두 달은 훌쩍 지나간다. 그나마 받으면 다행이다. 검정교과서의 점자책 납본율은 30% 수준이다. 역시 유력한 대안은 디지털이다.
저작권의 견고한 벽을 허물려면 스스로 공공성과 도덕성을 담보해야 한다. 피키캐스트는 그도 아니다. 저작권을 가볍게 무시하고 퍼나른 콘텐츠에 이들은 버젓이 가두리를 쳤다. 심지어 자기네 플랫폼에 올라온 콘텐츠는 쉽게 퍼가지 못하도록 마우스 오른쪽 단추도 막아뒀다. 저작권을 무시하며 동시에 저작권을 움켜쥐려는 이중적 태도라니. 최소한 일관성이라도 견지하길 기대한다면 무리한 요구일까.
조아는 웨어러블 환경 감시 센서다. 대기 중 유해 요소를 감지해 알려주는 것이 주된 임무다. 조아의 진가는 클라우드 서비스와 연동되면서 드러난다. 조아 앱은 수집한 환경 데이터를 위성항법장치(GPS) 기반으로 이용자 위치정보와 함께 클라우드 서버로 전송한다. 이 데이터는 지도 위에 뿌려지고, 누구나 볼 수 있게 공개된다. 그 덕분에 조아를 쓰지 않는 이용자도 이 지도를 보며 건강한 삶을 스스로 설계할 수 있다. 새벽 조깅은 어느 코스로 뛸까? 이번 여행지 환경 상태는 어떨까? 조아 이용자가 늘어날수록 우리는 그들이 자발적으로 모아 보내준 환경 데이터를 덤으로 얻게 된다.